노숙자 수 감소…5만3195명
LA시와 LA카운티 내 노숙자가 3~5%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시와 카운티 정부는 노숙자 지원예산법(주민발의안 HHH, 발의안 H)을 시행하면서 효과가 나타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31일 LA시와 LA카운티 정부는 LA한인타운 북동쪽 저소득층 지원주택 공사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개월 동안 노숙자가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에 따르면 2018년 5월 기준 LA시 노숙자는 3만151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8402명은 셸터(sheltered)에서 생활하고 있다. LA시 노숙자는 전년대비 3% 감소했다. LA시 시의원 지역구별로는 14지구가 7077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인타운에 걸쳐있는 4개 지역구중엔 13지구가 3004명으로 최다였고, 1지구(2525명), 10지구(1427명), 4지구(754명) 순이다. <표 참조> 인종별 노숙자 수는 흑인(1만2247명), 히스패닉(1만939명), 백인(7108명) 순이다. 아시아계 노숙자는 344명이다. 전체 LA시 노숙자는 3만1516명으로 이중 여성은 9600명, 18세 미만은 3002명으로 집계됐다. LA카운티 노숙자는 5만3195명으로 이 중 1만3369명은 셸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카운티 노숙자는 전년 대비 5% 줄었다. 여성 노숙자는 1만6410명, 18세 미만은 4949명으로 집계됐다. 노숙자 비율은 흑인 35%, 히스패닉 35%, 백인 25%, 아시아계는 1%, 원주민 1% 등이다. LAHSA 피터 린 디렉터는 "LA 카운티 노숙자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면서 "LA 주민발의안 HHH와 카운티 발의안 H 시행으로 노숙자에게 주택제공 등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LA시와 카운티 정부가 공동으로 노숙자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며 "노숙자 지원 예산이 확보되면서 현장조사원 4000명을 채용하는 등 노숙자를 체계적으로 돕게 됐다. 노숙자 지원 아파트 공사 등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릭 가세티 시장은 2018~2019회계연도에 2000만 달러 예산을 집행해 15개 시의원 지역구에 임시 셸터를 세우는 브리지 홈 계획을 거듭 강조했다. 가세티 시장은 "인도주의 관점에서 우리는 거리에서 자는 노숙자를 방치할 수 없다. 브리지 홈 계획을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LA한인타운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 졸속강행 이유를 묻자 "한인타운 주민들이 더 나은 절차와 주민여론 수렴(more process and input)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존중한다"면서 "셸터 후보지(682 S Vermont Ave)는 지하철역이 가깝고, 평지에다 시정부 소유 주차장이라는 점에서 좋은 위치다. 대화를 계속하겠지만 (임시 셸터 계획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LA시의회 산하 노숙자 빈곤위원회 마퀴스 해리스-도슨 위원장은 "시의회에서 한인타운 임시 셸터 조례안 전체표결 전에 공청회를 한 번 진행할 계획"이라며 "아직 공청회 방식, 날짜와 시간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슨 위원장이 언급한 공청회가 한인타운 주민이 요구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인지, 시의회 전체표결 전 일상적인 시간인지는 불분명하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